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권영세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비상계엄령에 따른 성난 민심을 달래는 길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뿐이라고 주장했다.
친한, 친윤이 대립 중인 당이 질서있는 퇴진 로드맵을 제시할 수도 없고 임기단축 개헌은 꼼수로 보일 뿐이라는 것.
오히려 당이 선제적으로 야권과 별도의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시하는 결연한 모습을 보여야만 그나마 당이 살아갈 길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탄핵'이라며 "지금 중요한 건 당리당략, 정치적 이해득실이 아니라 반민주적 폭거인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현직 대통령에 대해서 여당도 민심과 역사 앞에서 정확하게 원칙적 결정을 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를 6개월 이후로 해야 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대법원 판결이 나와야 한다는 등 정치적 고려를 하는 순간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을 탄핵, 당장 직무에서 배제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14일 예정된 2차 탄핵소추안 표결 전망에 대해 김 위원장은 "민심이 들끓고 있기 때문에 제가 듣기로는 9일 의총 분위기가 탄핵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을 많이들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며 "소신파에 이어 소장파와 중립적 지대 의원들이 생각을 많이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통과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집권 여당이라 해서 윤 대통령을 무조건 감싸고 부둥켜안고 같이 침몰할 게 아니라 역사와 국민 앞에 당당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민주당의 탄핵 중독과 탄핵 남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있다. 우리 당이 스스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는 역사적 결단, 제2의 6·29 선언을 해야만 당과 대통령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이 질서있는 퇴진 로드맵 제시를 위해 TF를 꾸린 상황에 대해 김 위원장은 "탄핵 부결이라는 당론을 유지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또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로드맵을 제시할 수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 이유로 "탄핵 또는 사고로 대통령이 궐위된 상황이 아닌 한 2선 후퇴라는 실질적 절차는 없기 때문이다"며 "임기 단축 개헌 이야기도 있는데 국민들에게 꼼수로 비칠 수밖에 없다. 민심의 쓰나미 앞에서 어떻게 6개월 뒤, 1년 뒤, 2년 뒤 개헌을 통해서 임기를 단축하겠다는 말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탄핵 외 방법이 없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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