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서쪽, 이집트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필라델피 회상에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2024.01.14/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요구 사항 중 2개를 사실상 받아들이면서 휴전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는 휴전 협상 중재국들에 전투 중단 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일시적으로 머물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으며, 미국 국적자를 포함한 가자지구 억류 인질들의 명단을 넘겼다.
이 같은 양보는 지난해 11월 첫 휴전 이후 하마스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일이라고 WSJ는 짚었다.
중재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인을 포함한 인질을 최대 30명 석방하고 60일간 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 대가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석방하고 가자지구에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이 유입하도록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지난 9일 협상에서 진전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합의가 성사됐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WSJ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하마스는 몇 가지 주요 문제에 관해 전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국경을 따라 있는 필라델피 회랑과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이 건설한 네차림 회랑에 이스라엘군을 일시적으로 머물 수 있게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마스는 이집트에 접한 라파의 팔레스타인 쪽 측면에서 주둔하거나 활동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WSJ는 지난 10일 이스라엘 대표단이 중재국인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를 방문하면서 협상에 속도가 붙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번 주 내로 이스라엘·카타르·이집트를 방문해 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 시민을 포함한 인질의 석방을 조건으로 휴전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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