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호 국회 의사국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임윤지 신은빈 기자 = 여야는 13일 비상계엄 사태 관련 대정부 긴급현안질문에서 강하게 맞부딪혔다. 본회의장에서는 각자의 주장을 내뱉는 여야 의원들간 설전과 고성이 오갔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두 번째 비상계엄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긴급현안질문을 진행했다. 지난 11일과 마찬가지로 한덕수 국무총리·최상목 경제부총리·조태열 외교부 장관·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등 주무부처 장관과 직무대행들이 자리했다.


질의에 나선 여야 의원들은 국무위원들을 향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상황 대처와 입장을 거듭 추궁했다.

야당은 북한 무인기 사건을 통한 대북 긴장감 고조, 윤 대통령의 담화에서 밝혀진 부정선거 주장 등을 따져 물으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명백히 잘못했다고 밝히면서도, 계엄에 동조한 정당이라고 치부하는 야당을 향해 거짓 주장이라며 날을 세웠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질의를 하면서 "비상계엄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되기 어렵고, 잘못된 선택"이라면서도 "야당이 주장하는 '내란 정당, 군사반란정당'은 사실과 다르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계엄 당시 상황을 되짚으며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을 당사로 소집했던 경위와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반발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본회의장에서 고성을 치며 윤 대통령의 조속한 탄핵과 동시에 국민의힘의 해체를 요구했다.

야당 의원들은 "윤석열은 내려와라", "윤석열을 탄핵하자", "내란 공범 추경호" 등을 외쳤다. 민주당 의원들은 자신들의 본회의장 자리에 놓여진 테블릿PC 모니터에 '윤석열 탄핵!!', '광기!광란! 윤석열을 체포하라!',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하라~!' 등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띄워놓기도 했다 .

국무위원들은 여야 의원들의 비상계엄 저지 실패 책임을 추궁에 연신 유감을 표하며 낮은 자세를 이어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대해 "저를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고, '경고성 계엄'이라는 윤 대통령 강변에 대해선 "어떤 형태에도 계엄은 해선 안 된다"고 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긴급현안질문 앞서 12.3 비상계엄 사태에 책임을 묻는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보고했다. 다음날(14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의 이탈표가 8표 이상 나올 경우 탄핵안은 가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