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독일 튀링겐주 주도 에르푸르트에서 열린 독일을 위한 대안(AfD) 선거 운동 집회에서 한 지지자가 깃발을 흔들고 있다. 2024.08.31 ⓒ 로이터=뉴스1 ⓒ News1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독일의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독일의 구세주라고 치켜세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X(옛 트위터)에 차기 독일 총리로 유력시되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자신과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비판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독일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AfD 뿐이다"라고 적었다.


머스크는 지난해 독일 정부의 불법 이민자 처리를 비판하면서 이미 AfD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머스크의 게시물에 대해 "내용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표현의 자유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집권 사회민주당 사무총장인 마티아스 미러쉬는 독일에는 외국의 간섭이나 '트럼피즘'이 필요하지 않다며 "물러나라, 일론"이라고 쏘아붙였다.

지난 2월 독일 법원은 AfD의 청년조직을 '우익 극단주의 세력'으로 규정하며 국내 정보기관인 연방헌법수호청이 이를 감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AfD는 지난 9월 옛 동독 지역인 튀링겐 주의회 선거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타국 정치에 대한 머스크의 발언은 독일만을 겨냥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달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한 정부 조치의 합법성에 의문을 제기한 이탈리아 판사들의 해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독일 의회는 지난 16일 올라프 숄츠 총리에 대한 신임안을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독일은 내년 2월 23일 조기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