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 179명이 숨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서 꼬리칸에 탑승한 승무원 2명만이 생존한 가운데 긴박했던 구조 순간이 공개됐다.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과학수사대 대원들이 원인 조사를 하는 모습./사진=뉴시스
31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남소방본부는 이번 사고에서 승무원 두 명이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로 사고 당시 여객기 동체와 콘크리트 둔덕이 부딪히며 꼬리 부분이 본체에서 떨어져 나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30일 JTBC는 사고 당시 구조에 나선 출동 대원이 "꼬리 입구 쪽에 불이 붙어 있었고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렸다"며 "안으로 들어가 보니 남성 한 명은 서 있었고 다른 여성은 쓰러진 캐비넷에 깔려 있었다"고 보도했다.
구조대원은 지난 29일 오전 9시23분쯤 남성 승무원을 먼저 데리고 탈출했다. 당시 남성 승무원은 의식이 있었으나 심한 충격으로 넋이 나간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 승무원은 사고 충격으로 인해 병원에 옮겨진 후에도 사고 당시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했다. 실제 그가 입원한 이대서울병원 주웅 병원장 역시 "환자가 '깨어나 보니까 구조돼있더라'라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다른 생존자 여성 승무원은 오전 9시50분쯤 구조됐다. 여성 승무원은 구조 당시 쓰러진 캐비넷에 깔려 있었지만 의식이 있고 말도 가능한 상태였다. 현재도 여성은 발목과 머리 등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또 여성은 사고 직후 소방 관계자에게 "연기가 심하게 났고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남성 승무원은 사고 당일 목포한국병원에서 이대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다른 생존자 여성 승무원도 목포중앙병원에서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아직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제주항공은 생존한 승무원 2명과 관련해 "완치 후 본인 희망에 따라 (부서 이동을)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지난 3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3차 브리핑을 열고 "완치될 때까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탑승자 가족 지원뿐 아니라 (생존) 승무원 완치를 위한 노력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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