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2024.09.2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6일(현지시간) 이란 대통령실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슬람 혁명 승리 4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외국 및 국제기구 사절을 대상으로 연설하면서 "이슬람 공화국은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핵무기와 기타 대량살상무기의 사용을 명백히 금지했다"고 말했다.


또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핵 시설을 반복적으로 사찰했으며, 이란은 핵무기를 획득할 의도가 없기 때문에 추가 사찰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최대 압박' 전략에 대해 이란이 핵 문제 협상에 열려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어렵지 않으며 달성 가능하다"고 말하며 이란이 적대국들과 화해할 뜻이 있다는 점을 드러낸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대(對)이란 최대 압박을 명령하는 각서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어떤 협상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두고 볼 것이지만 내가 있는 동안에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답했다.

이란은 현재 2주 이내에 폭탄에 해당하는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 협조 결의안에도 불구하고 우라늄 농축 시설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은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제재를 부활시킨 2018년 이후 우라늄 농축 순도를 높여 왔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에서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의심해 왔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