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을 내린 뒤 나온 첫 입장 표명이다.
한 전 대표는 "오늘 저는 제명 당했다. 저를 제명할 수는 있어도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의 열망은 꺾을 수 없다"며 "당원 동지·국민 여러분,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이다.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라고 짤막한 메시지를 남겼다.
국민의힘은 이날 장동혁 대표가 단식 이후 복귀해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소장파가 주축인 '대안과 미래'는 입장문을 내고 "우려스러운 최악의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수차례에 걸쳐 윤리위의 제명 결정에 대해 재고하고 당의 화합을 위한 정치적 해결을 요청해 왔다"며 "특정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제명 결정은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함은 물론 통합이 절실한 이 당의 분열을 초래하고 외연 확장의 장벽이 될 것이 자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을 곤경에 빠뜨리고, 결국 이재명 독재 정권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장동혁 지도부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왜 통합의 약속을 스스로 저버리고 뺄셈의 정치를 선택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친한계 의원 16명도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장동혁 당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오후 1시20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 앞에는 친한계 의원 11명이 모였고,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로 발언했다.
고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그것이 지방선거 승률을 위해 우리 당에 당장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은 심각한 해당 행위로 우리 의원들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전직 당 대표의 정치 생명을 끊는 것은 정당사에 유례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동안 당원 게시판 문제에 대해 정치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적극 방어해 왔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 사태를 주도한 것은 이율배반"이라며 "현 시점에서 직전 당 대표를 제명한다면 당내 갈등이 커지고,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 제명과 관련한 입장문에는 김성원·김형동·서범수·박정하·배현진·고동진·박정훈·우재준·정성국·정연욱·김건·김예지·안상훈·유용원·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16명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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