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난 직후 더불어민주당을 찾았는데 이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실상 당권 도전 행보를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난 직후 더불어민주당을 찾았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실상 당권 도전 행보를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총리는 연임에 도전하는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대표직 수행을) 굳이 두 번을 할 필요나 필연성은 지금 발견하기 어렵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김 전 총리는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362일 만에 국무총리직을 내려놨다. 이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와 국회를 잇달아 찾아 당직자 및 당내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 전 총리는 "국회와 당에 돌아오는 날이기 때문에 제일 먼저 친정인 당부터 들르는 것이 맞다"며 당 복귀 의미를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다. 공식 출마 선언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오늘 이임했다"며 "그런 부분은 자연스럽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총리는 정 전 대표와 차별화된 리더십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정 전 대표가 애썼고, 고생했고, 이룬 것도 있다"면서도 "이제는 전체적인 과제와 숙제가 다른 리더십으로 실현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의 중심은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의 국정 방향과 맞게 지원하는 여당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그 점에 있어서 제가 가장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개된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정 전 대표보다는 좀 다른 색깔과 역량과 스타일과 장점을 가진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며 "굳이 두 번을 할 필요나 필연성은 지금 발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년은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개인기로 전체를 끌어올린 시간"이라며 "그 과정에서도 대통령 지지율과 당 지지율은 20% 차이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 이전에 비해 당의 역할의 폭과 숙제의 크기가 더 넓고 커지고 강해졌다"며 "당이 더 본격적으로 움직일 때"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정 전 대표와 함께 8·17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나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총리직에서 물러난 당일 곧바로 당을 찾으면서 출마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르면 다음 주 공식 출마 선언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내에서는 염태영·이용우·윤종군·김태선 의원 등이 김 전 총리 측을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염 의원은 실무 총괄, 이 의원은 메시지 분야를 맡는 방안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맏손자인 김종대씨도 김 전 총리 측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인근에는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사무실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전날 1차 회의를 열고 8월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했다. 순회경선은 ▲8월1일 충남·충북·대전을 시작으로 ▲2일 부산·울산·경남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전북·전남·광주 ▲16일 서울·경기 ▲17일 대전 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