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의원(왼쪽)과 홍순헌 위원장/사진=뉴스1
6·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부산시장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부산시장 탈환을 위한 유력한 카드로 꼽혀온 전재수(부산 북구갑) 의원이 여전히 '통일교 리스크'라는 불확실성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하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을 필두로 한 '플랜 B'가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전재수 의원은 부산 민주당의 간판스타다. 보수 텃밭인 부산에서 내리 3선을 거머쥔 저력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차기 부산시장 선거의 0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통일교 관련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전 의원이 부산 내에서 가진 확장성은 인정하지만, 통일교 관련 의혹이나 논란이 선거 국면에서 본격적으로 재점화될 경우 파괴력을 가늠하기 힘들다"며 "리스크가 완전히 털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당의 운명을 건 '올인'을 하기에는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았으나, 선거판은 작은 불씨가 태풍으로 변하는 곳이다. 특히 도덕성과 검증의 칼날이 예리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해소되지 않은 리스크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조심스럽게, 그러나 꾸준히 거론되는 인물이 바로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해운대갑지역위원장)이다.


홍 전 구청장은 지난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과 맞붙어 석패했으나, 보수 세가 강한 해운대에서 40% 중반대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부산대학교 교수 출신의 도시 전문가로서 구청장 재임 시절 보여준 꼼꼼한 행정 능력과 중도층 소구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전 의원이 정치적 타격을 입거나 출마가 어려워질 경우, 즉시 투입 가능한 카드는 현실적으로 홍순헌 전 청장이 유일하다"며 "정치적 색채가 옅고 행정 전문가 이미지가 강해 본선 경쟁력 면에서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현재까지는 전재수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통일교 리스크'가 수면 아래에서 여전히 꿈틀대고 있는 이상, 민주당 부산시당 입장에서도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 내부에서는 전 의원을 필두로 하되, 리스크 현실화에 대비해 '투트랙'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차기 부산시장 선거를 향한 민주당의 시계는 더욱 긴박하게 돌아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