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기중앙회는 김기문 회장 주재 임원 회의에서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 중소기업·소상공인 데이터플랫폼을 구축하고 1분기 중 디지털전략본부에 추진 TFT(태스크포스팀)를 꾸리기로 했다.
중기중앙회는 플랫폼 구축 용역업체 선정을 마치는대로 중기·소상공인 데이터플랫폼 TFT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구축에 1단계로 60억원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며 용역업체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TFT는 중앙회 기획과 경제정책, 혁신성장, 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 등 조직과 용역업체 등 임직원이 참여한다. 상근·비상근을 합해 최대 20여 명 이상 규모로 구성되며 데이터플랫폼 추진, 설계 자문·기능 검증 등을 전담할 예정이다.
중기·소상공인 데이터플랫폼은 830만여 개(2024년 기준)에 달하는 중소기업들의 데이터를 통합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만드는 정책·지원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구체적으론 중기중앙회 내부적으로 산재해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정보를 통합해 상담·마케팅·영업·서비스 프로세스를 한 곳에서 관리한다.
중기중앙회는 데이터플랫폼을 구축한 후 2027년 1분기부터 ▲중소기업·소상공인 데이터 활용을 위한 CRM(고객관계관리) 서비스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산업 동향 관리 서비스 ▲ 데이터 서비스 제공 포털 및 관리 서비스 ▲ 생성형AI 데이터 분석·활용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플랫폼 구축에 집중하는 건 중소기업들의 데이터 기반 정책 서비스·비즈니스 개발을 강화해 DX(디지털 전환), AX(AI 전환)로 급변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중소기업계에선 데이터플랫폼 구축을 요구하는 목소리기 제기된다. 산업·부처·기관별로 중기 데이터·서비스가 단절돼 일관적인 정책·지원을 구상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중기 관계자는 "AI가 전세계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속 메가 트랜드로 자리잡았지만 그동안 중소기업들의 디지털 전환과 협업, AI 활용은 쉽지 않았다"며 "이는 정부의 다양한 정책에도 혁신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계 디지털 전환은 김기문 4기 체제의 핵심 과제다. 김 회장은 2023년 2월 4선을 확정 지은 후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디지털화 전담 디지털 혁신본부를 신설해 산하에 디지털전략실과 정보화추진실, 정보화운영실을 배치했다.
최근 데이터플랫폼 구축을 시작으로 데이터, 인프라, 서비스, 거버넌스 등 모든 디지털 영역을 확산시킨다는 '2030 KBIZ(비즈)'를 임기 마지막 비전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임기는 내년 2월26일까지다.
한편 김 회장은 2007년 중기중앙회장에 선출된 이후 2015년과 2019년, 2023년 총 네 차례 회장직에 선임됐다. 중기중앙회장으로서 사상 첫 4선 연임을 통해 729만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영향력과 권한을 장기간 유지해 온 그는 중통령(중소기업 대통령)으로 불린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