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청사 전경.
광주광역시가 시민이 직접 전력을 생산하고 그 수익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방식으로 에너지 자립을 강화하는 '광주형 에너지 분권' 실현에 본격 착수했다. 시민을 에너지 전환의 수혜자가 아닌 핵심 주체로 세워 마을 단위 자립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2045 탄소중립 도시 광주'를 목표로 올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시민 참여형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 에너지 전환마을 거점센터 운영, 시민 햇빛발전소 지원 확대, 주택 미니태양광 보급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을 위해 총 10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올해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시민 접점 확대'와 '체감형 보급'에 맞추고 일상에서 에너지 전환 효과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먼저 4억7000만원을 들여 '에너지 전환마을 거점센터' 15곳을 운영한다. 이곳은 시민들이 기후 위기를 학습하고 에너지 절감과 생산 계획을 스스로 수립하는 생활 밀착형 공간으로 가정과 상업 등 일상 전반의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시민이 주도하는 '시민 햇빛발전소' 지원도 강화한다. 사회적·일반 협동조합이 공공부지 등을 활용해 발전소를 조성할 경우 총공사비의 50% 이내 최대 2억원까지 지원한다. 발전 수익이 다시 지역으로 환원되는 구조로 에너지를 시민의 공유 자산으로 전환하는 모델로 평가된다.

주택 부문에서도 참여 문턱을 낮췄다. 광주시는 1억9000만원을 투입해 단독·공동주택 150곳에 미니태양광을 보급한다. 아파트 단지 인센티브 기준을 기존 20세대에서 10세대로 완화해 참여를 확대했으며 올해부터는 1kW 이하 베란다 태양광 설치 시 탄소중립포인트 1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도 새로 도입했다. 정부 사업과 연계해 단독주택 84곳에는 설치비 매칭 지원도 병행한다.

도시 기반시설 전환도 속도를 낸다. 광주시는 국비를 포함해 총 81억9000만원을 투입, 주택·상가·공공건물이 혼재된 1160곳에 태양광·태양열·지열 설비를 설치하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사업을 추진한다. 특정 구역 전체를 에너지 생산 거점으로 전환해 자립률을 크게 높일 핵심 사업이다.


이와 함께 염주실내수영장 경사면 등 유휴 공공부지를 활용한 대규모 태양광 사업도 시민 펀드 방식으로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손두영 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에너지 전환의 성공은 시민이 일상에서 필요성과 혜택을 얼마나 체감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시민과의 접점을 넓혀 광주를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분권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