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JP모간은 'Firing on all cylinders'(전면 가동 중)라는 제목의 한국 주식 전략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기본 시나리오 목표치를 기존 5000에서 6000으로, 강세장 시나리오 목표치는 6000에서 7500으로 각각 올렸다.
JP모간은 한국을 아시아 최선호 시장으로 유지하면서 이번 상승 국면이 단기 랠리가 아닌 구조적 재평가 과정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JP모간은 "한국은 여전히 상승 사이클 초기 국면에 머물렀다"며 "실적 모멘텀, 밸류에이션(가치), 수급 구조, 제도 개선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고 짚었다.
코스피 낙관의 핵심 근거는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실적 개선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현물 메모리 가격이 계약 가격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실적 상향 여지가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다.
두 회사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현재 시장 추정치를 약 40% 웃돌 가능성이 있고 올해도 20% 이상의 이익 성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 내 비중이 약 53%에 달한다"며 "두 기업의 이익 추정치 상향은 지수 전반에 의미 있는 추가 상승 여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JP모간은 한국 증시를 단순한 멀티플 확장 국면이 아니라 이익 기반 리레이팅(재평가) 구간으로 규정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상승 여력을 제약할 요인이 크지 않다고 봤다. 최근 증시 랠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자금 유입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고 헤지펀드는 순매수와 숏 포지션을 병행하는 중립적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JP모간은 "국내 기관투자자는 편입 한도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한 해 동안 미국 주식을 사는 데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며 "아직 특정 투자 주체의 과도한 쏠림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모든 투자자군에서 추가 자금 유입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배구조 개혁에 대한 시장의 회의론에 대해서는 과도한 우려라고 본다. JP모간은 "한국의 지배구조 개혁이 정체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반복되고 있지만 우리는 이를 다르게 본다"며 "입법 작업은 상당 부분 마무리됐고 앞으로는 집행과 감시의 단계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행동주의 활동이 다시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고 상법 개정 논의 역시 이어질 수 있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율 인하 등 주주환원 정책 변화 역시 중장기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변수"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JP모간은 한국 증시가 단기 과열 논란을 넘어 구조적 상승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기존 판단을 재확인하며 선호 업종으로 ▲메모리 반도체 ▲금융 ▲지주회사 ▲방위산업 ▲조선 ▲전력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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