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그래픽=시대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전년대비 11.7% 증가한 4조97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글로벌 손익 세전 1조원을 달성하면서 해외 경쟁력도 입증했다.
5일 신한금융이 발표한 2025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4조9716억원으로 전년대비 11.7% 증가했다. 비이자수익 중심의 성장과 안정적인 비용 관리에 더해 증권 부문의 실적 개선, 전년도 발생했던 비경상 손실 소멸 등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5106억원였다. 희망퇴직 비용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11조6945억원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했고, 4분기 이자이익은 3조28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7% 늘었다. 조달비용 효율화로 4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1bp(0.01%포인트), 은행 NIM은 2bp 개선됐다.

비이자이익은 연간 기준 성장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연간 비이자이익은 3조7442억원으로 전년대비 14.4% 증가했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보험이익 등이 전 부문에서 고르게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4분기 비이자이익은 574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0.4% 감소했다. 증권수탁수수료 증가에도 불구하고 투자금융수수료 등 수수료이익이 줄었고,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글로벌 손익은 전년대비 8.0% 증가한 8243억원으로 그룹 손익 중 16.6%를 기여하며 국내 금융사 최초로 세전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해 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따른 비경상적 손실 감소로 전년대비 4.1% 줄었다. 대손비용률은 0.45%로 전년(0.49%) 대비 하향 안정화됐다.

자본비율도 규제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92%,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33%로 집계됐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7748억원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41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1.6% 감소했다. 이자이익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비이자이익 감소와 희망퇴직 비용 반영에 따른 판관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과 비교해 4.4% 증가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출이 각각 3.2%, 6.4% 늘면서 기업대출은 3.9% 증가했고, 가계대출은 정책대출 중심으로 5.0% 확대됐다.

장정훈 신한금융그룹 재무부문 부사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자본비율 관리, ROE 중심의 밸류업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한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견조한 재무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는 한편 생산적 금융을 통해 실물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그룹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주주환원 강화 기조도 이어간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기존 분기 주당 배당금 570원에 추가 310원을 더한 주당 88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기준일은 2026년 2월20일이다.

이에 따라 2025년 연간 주당 배당금은 2590원으로 확정됐으며 총현금배당 규모는 1조2500억원에 달한다. 자기주식 취득 1조2500억원을 포함한 총주주환원금액은 2조5000억원 수준이다.

이사회에서는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감액배당 관련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향후 보다 유연한 주주환원 정책 운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함께 마련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세제 개편에 따른 개인주주에 대한 세제 혜택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자본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2026년 1월 중 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이미 완료했고, 이번 2월 이사회에서는 추가로 5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의했다. 해당 자기주식은 7월까지 취득 완료해 주당 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