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배웅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남성 갱년기라고 하면 흔히 성 기능 저하만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정신적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임상에서는 남성 갱년기 설문지를 통해 성욕 감퇴 등 성 기능 관련 문항뿐 아니라 우울감이나 짜증, 슬픔, 의욕 저하 등 정서적 스트레스 여부도 확인한다.
남성은 30대 이후를 기점으로 정점에 이르렀던 남성호르몬이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한다. 40대 초중반부터 남성호르몬 결핍이 나타나고 비교적 이른 시기에 갱년기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남성 갱년기는 오랜 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특징이 있어 평생 관리해야 한다.
갱년기 여성의 증상 완화를 위해 여성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하듯 갱년기 남성에게도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남성호르몬 치료를 통해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상승하면 성욕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와 함께 기억력 개선, 근육량 및 골밀도 증가, 일부 심혈관계 지표의 호전이 관찰된 사례도 존재한다.
남성호르몬을 올리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남성호르몬은 근육 운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성이 촉진되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이 기본이다. 비만과 과도한 스트레스, 과음 및 흡연 등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키는 요인도 피하는 것이 좋다.
배 교수는 "사무직처럼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경우 신체 활동이 줄고 운동량이 부족해 체지방률이 증가하면서 갱년기 증상이 앞당겨질 수 있다"며 "당뇨병을 포함한 다양한 만성질환 역시 남성호르몬 저하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알려진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