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지난 16일 김정일 탄생 84주년을 맞아 북한 고위 간부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 위원장 선대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곳이다.
이 자리에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인 박태성, 최룡해, 조용원 등 당·정 간부들과 당 중앙위 간부들이 참석했다. 신문은 전체 참가자들이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가 가리킬 웅대한 목표를 점령하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의 전위에서 당과 인민이 부여한 중대한 책무를 다해나갈 굳은 맹세를 가다듬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참배에 동행하지 않았다. 지난해 김정일 생일을 계기로 4년 만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던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김 위원장은 선대 생일 등 주요 기념일에 맞춰 금수산궁전을 참배해왔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참배 빈도를 줄이는 추세다.
이를 두고 독자 우상화를 위한 이른바 '선대 지우기'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집권 초기 선대의 후광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것과 달리 권력이 안정화된 현 시점에는 필요에 따라 참배 여부를 결정한다는 시각이다. 북한 매체가 김일성·김정일 생일을 우상화해 부르던 '태양절·광명성절' 명칭의 사용을 줄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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