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위치한 아파트 외벽을 미사일·드론으로 공격한 지난 3일(현지시각) 긴급 구조대원이 아파트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키이우 로이터 뉴스1 김경민 기자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서비스 '스타링크' 서비스가 차단된 후 우크라이나가 2년 만에 가장 많은 영토를 러시아로부터 탈환했다고 AFP통신이 16일(현지시각)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자료를 분석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15일 우크라이나군은 국토 면적 201㎢를 탈환했다. 이는 러시아군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점령한 면적과 거의 맞먹는 규모다.

탈환한 영토는 주로 자포리자 동쪽 약 80㎞에 집중되어 있다. 해당 지역은 지난해 여름 이후 러시아군이 상당한 진전을 보인 곳이다. ISW는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반격은 러시아군이 스타링크 접속을 차단당한 점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전장에서 통신과 지휘통제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드론이 전자 교란 시스템을 우회하고 정밀 타격을 가하기 위해 스타링크를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를 통해 "러시아의 스타링크 무단 사용을 막기 위한 조치들이 효과를 냈다"며 스페이스X가 러시아군의 단말기 사용을 차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전선에서 러시아가 사용한 스타링크 안테나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이달 중순 우크라이나 영토의 19.5%를 완전히 또는 부분 장악했다. 이는 1년 전의 18.6%보다 증가한 수치다. 크림반도와 돈바스 일부 지역 등 영토의 약 7%는 2022년 2월 전쟁 이전부터 러시아의 통제 하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