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지지도, 뚜렷한 선두 없이 박빙 양상 / 그래프=시대 박영우 기자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포항시장 선거 판세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현직 시장 공백으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후보들이 난립하고는 있지만 뚜렷한 선두 주자가 보이지 않는 혼전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뉴스투데이 대구경북취재본부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월 13~14일 포항시민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후보군은 전반적으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며 다자 경쟁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도지사 도전에 나서면서 무주공산이 된 가운데 특정 후보가 치고 나가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22.5%로 가장 높았지만 박승호 전 포항시장 20.4%가 바짝 뒤쫓았고 공원식 14.5%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어 안승대 9.4%, 이칠구 7.6%, 기타 인물 6.8% 순으로 나타나 표심이 분산된 양상이다. '없음·잘 모름' 응답도 18.7%에 달해 부동층 규모 역시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김병욱 21.7%, 박승호 20.4%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포인트대에 불과했다. 공원식 12.9%, 이칠구 8.1%, 안승대 7.3% 등이 뒤를 이으며 선두권과 추격권 간 간극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판세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김병욱 전 의원과 박승호 전 시장 간 맞대결에서 김병욱 31.8%, 박승호 26.6%로 나타났지만 '없음·잘 모름'이 41.6%에 달해 유권자 선택이 유보된 흐름이 뚜렷했다. 정치권에서는 공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판세 윤곽조차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63.3%, 더불어민주당 18.9%로 나타나 지역의 보수 강세 지형은 여전히 유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후보 경쟁력이 승부를 좌우하는 '인물 선거'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유권자들이 후보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로는 실무경험·능력(26.1%)과 지역 현안 해결 능력(25.4%)이 꼽혔다. 반면 학연·지연(2.4%) 등 전통적 요소는 낮은 비중을 보여 정책·성과 중심 선거 흐름이 감지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지면서 사실상 제로베이스 선거가 됐다"며 "다자 구도 속 부동층이 두텁게 형성된 만큼 공천 결과에 따라 판세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뉴스투데이 대구경북취재본부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월 13~14일 포항시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5.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