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경북 지역 벚꽃 개화 시기를 예측한 AI(ChatGPT) 기반 개화지도. /이미지=시대 박영우 기자

올해 경북 내륙의 봄꽃 개화 시기가 지난해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기상청 관측 자료에 따르면 2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흐름을 보이면서 구미·김천 등 낙동강 중상류 내륙권의 봄꽃 개화 시계가 예년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남 내륙은 겨울과 봄 사이 기온 변동성이 커 2월 기온이 개화 시기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국내 기후 연구에서도 2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도 높을 경우 봄꽃 개화가 2~4일가량 빨라지는 상관관계가 확인된 바 있다.


올해는 2월 중순 이후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누적온도 상승 속도가 평년보다 빠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구미·김천 일대 주요 봄꽃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3~5일 이른 개화가 예상된다.

개화 흐름을 보면 매화는 2월 말부터 3월 초 사이 먼저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어 3월 초 산수유와 개나리, 3월 중순 목련이 잇따라 피며 봄꽃 흐름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구미와 김천 벚꽃은 3월25~28일 사이 개화해 3월 말부터 4월 초 절정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이는 2025년보다 다소 빠른 수준으로 최근 이어지는 '봄꽃 조기화' 흐름과도 맞물린다.


기상청 장기 관측 자료에서도 국내 벚꽃 개화 시기는 수십 년간 점진적으로 빨라지는 경향을 보여왔다. 겨울 평균기온 상승으로 봄 개화선이 북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 변수도 존재한다. 3월 중순 이후 강한 꽃샘추위가 나타날 경우 개화 시점이 최대 일주일가량 늦춰질 수 있다. 산간 지역은 도심보다 기온이 낮아 개화가 3~4일 늦는 경향도 있다.

개화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축제 일정 대응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개화 시기 변동 폭이 커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축제 일정과 실제 개화 시점 간 차이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지자체 입장에서는 기상 변동성이 큰 만큼 일정 조정이 쉽지 않은 현실적 한계도 있다는 지적이다. 개화 예측이 매년 달라질 수 있어 행정 준비와 관광 수요 사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