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신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윤석열 전 대통령 선고 관련 논평에 대해 "보수와 국민의힘이 죽는 길"이라며 비난했다.
한 전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다음 날, 장동혁 대표가 '우리가 윤석열이다'라고 윤석열 노선을 분명히 했다"며 이 같이 썼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여러 차례 사과와 절연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고 그에 따른 변화와 혁신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사과와 절연의 주장을 반복하는 것을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의 절연을 앞세워 당을 갈라치기 하는 세력, 단호하게 절연해야 하는 세력은 이들"이라고 했다. 이는 한 전 대표와 당내 친한계 의원들이 윤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결별을 요구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 전 대표는 "장동혁 대표는 단지 '윤석열 세력의 숙주'일 뿐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니 장동혁은 윤석열 끊으면 보수는 살지만 자기는 죽으니 못끊는 것이다. 자기만 살려고 당과 보수를 팔아 넘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보수 재건을 위해 장동혁을 끊어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보수가 죽는다"고 했다. 친한계 의원인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비례)도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당은 내란 옹호 장동혁 대표와 절연해야 한다"며 한 전 대표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선고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범행을 직접 주도적으로 계획했고 많은 사람들을 관여시켰다"며 "비상계엄으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초래됐고 피고인이 사과의 뜻을 내비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