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이란 간 핵 협상을 앞두고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트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규너가 사이드 바드르 빈 하마다 알 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미국 정부가 이란 공격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 속에 바드르 알 부사이디 오만 외교장관이 27일(현지 시간)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CBS뉴스 인터뷰에서 밝혀 주목된다.
여러 차례 양국 회담을 중재해 온 알 부사이디는 "평화 합의가 손닿는 곳에 있다"라고 밝히며 "(이란이) 폭탄을 만들 핵물질을 절대, 결코 가지지 않을 것을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알 부사이디는 "(이란의 기존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가능한 최저 수준으로 혼합돼 연료로 전환될 것"이라며 "연료 전환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에게 자국 핵 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접근'을 허용할 의향이 있다"고 부연했다.


알 부사이디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어느 시점에 미국 사찰단도 접근 권한을 갖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미국의 공격을 피할 만큼 진전이 이루어졌다고 믿느냐는 질문에는 "그러길 바란다"고 했다.

미국과 이란은 세부 사항에 대한 협상을 다음달 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협상 속도가) 만족스럽지 않다"면서도 공격 결정은 하지 않았지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했다. 오후에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완전히 중단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 완전 포기를 오래도록 거부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주 CBS 인터뷰에서 "농축을 포함해 평화적인 핵에너지를 누릴 모든 권리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란은 2015년 핵합의를 맺고 우라늄 농축 제한에 동의했으나 트럼프가 첫 임기 때 이를 폐기했다. 이후 이란은 우라늄을 60% 순도까지 농축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몇 주 동안 기자들에게 "핵 합의에 도달할 수 없다면 이란을 공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자신의 선호는 외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