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4일 출시된 '아이원(i-ONE) 징검다리론'은 지난달 25일까지 총 114건, 15억8700만원 규모로 취급됐다. 소액 대출을 통해 정상 상환 이력을 쌓고 이를 신용점수 개선으로 연결하는 '크레딧 빌드업(credit build-up)' 모델이 실제 현장에서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i-ONE 징검다리론'은 정책서민금융 대출을 성실히 상환한 고객이 은행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존 대면 방식의 징검다리론을 비대면 중심으로 개편한 상품으로 은행권에서 처음 출시됐다.
대출 대상은 정책서민금융대출 이용 고객 가운데 최근 3년 이내 대출을 전액 상환했거나 2년 이상 성실히 상환 중인 근로소득자 또는 사업소득자다. 최대 3000만원 한도 내에서 금리 연 9.0% 이내, 대출기간 최대 5년의 원금균등분할상환 방식(원리금 균등상환방식 포함)으로 제공되며 중도상환해약금은 전액 면제된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취급이 활발하지 않았지만 비대면 채널이 구축되면서 취급 건수와 금액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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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효과 톡톡… 서민의 징검다리 될까━
징검다리론은 새희망홀씨, 미소금융,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상품을 2년 이상 성실히 상환했거나 전액 상환한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다.서민금융상품을 성실하게 이용한 차주가 은행권 일반 신용대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지만 그동안 이용 대상이 제한적이고 절차가 복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이 최근 3년간 취급한 징검다리론 실적은 13건, 대출액은 2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서금원, 은행연은 지난해 말 징검다리론 지원 체계를 개편했다.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 방향에 맞춰 차주가 대출을 성실히 상환할수록 신용이력과 점수가 개선되는 '크레딧 빌드업' 체계를 도입한 것이 핵심이다.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차주의 신용을 축적해 민간 금융시장으로 이동하도록 돕는 구조로 설계를 바꿨다.
개편안에 따르면 정책서민금융을 2년 이상 성실 이용했거나 6개월 이상 이용 후 최근 3년 이내 원리금을 전액 상환한 이용자 가운데 '서민금융 통합신용평가모형' 심사를 통과한 경우 징검다리론 연계 신청이 가능하다.
대상 정책서민금융상품은 근로자햇살론, 햇살론유스, 햇살론뱅크, 햇살론15·17, 최저신용자특례보증, 새희망홀씨 대출이며 올해 1분기 신설되는 '미소금융 금융취약계층 생계자금' 성실상환자도 지원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서금원은 징검다리론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서민금융 잇다' 앱에서 신청 자격 확인과 대출 가능 은행 조회,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징검다리론 전용 플랫폼'도 운영한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성실상환 증명서를 발급받아 은행에 직접 신청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서민금융 잇다' 앱에서 징검다리론 연계를 신청하면 별도 서류 제출 없이 지원 자격 확인과 은행 선택이 가능하도록 절차가 간소화됐다.
은행연 관계자는 "은행권은 징검다리론 개편을 위한 시스템 연계와 전산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달 말까지 전 취급 은행이 상품 출시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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