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전날 오후 4시 진행된 성수1지구 조합의 2차 현장설명회에 단독 참여했다. GS건설은 지난 20일 마감된 1차 입찰에도 단독 응찰해 유찰됐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은 경쟁 입찰이 원칙으로 두 차례 이상 단독 응찰로 유찰될 경우 조합이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경쟁사가 없는 성수1지구 재개발은 GS건설이 무혈입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성수1지구 조합 관계자는 "오는 4월20일 2차 입찰 결과에 따라 수의계약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며 "입찰이 다시 유찰될 가능성이 커져 조합원과 논의하고 일정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은 성수동1가 72-10번지 일대 약 19만4398㎡ 부지에 지하 4층~최고 69층, 17개 동, 총 3014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예정 공사비는 3.3㎡당 1132만원으로, 총 사업비는 약 2조1540억원에 달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가운데 사업 규모가 가장 크다.
GS건설은 지난달 19일 입찰보증금 1000억원을 내고 단지명을 '리베니크 자이'로 제안했다. 올해 대형 정비사업 중에 성수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초대형 격전지인 압구정3·4·5구역에도 발을 뺐다.
GS건설 관계자는 "성수1지구는 2011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사업 추진을 기다린 기간이 긴 만큼 신속한 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단순한 주거단지를 넘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 100년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정비사업 수주시장에선 수년전부터 대형 시공사들이 리스크를 회피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분양시장 불황 속에 공사비가 급등해 수익성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힌 압구정2구역과 장위15구도 경쟁사의 부재 속에 현대건설이 수의계약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 조합원의 이주비 대출과 지위 양도 제한, 분양가 상한제, 전매 제한 등 금융·분양·거래 규제가 동시 적용돼 건설사의 자금조달과 사업성 문제를 풀어야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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