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이지스 이사회 의장은 5일 기술 컨퍼런스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임 대표에 대해 인사와 재무, 데이터 등 경영에 필요한 다양한 능력을 갖춘 전문가라고 강조하며 힘을 실어줬다. 김 의장은 "회사는 코스닥 상장 이후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직관과 경험에 따라 회사를 운영했다면 이제는 상장사의 지위에 걸맞은 데이터와 숫자로 경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스는 지난 2월6일 이사회를 열고 박광목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김 의장은 대표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의 미래 전략을 설계한다. 그는 "현재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지만 정관 변경과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라며 "CVO(Chief Vision Officer·최고비전책임자) 등의 직위를 가지고 앞으로 회사의 새로운 사업과 미래를 설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회사 매출은 다소 부진했다. 2025년 회사의 매출액은 212억5011만원으로 직전의 302억7562만원 대비 29.81% 감소했다. 영업손익 역시 67억9887만원 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됐다.
김성호 의장은 이에 대해 "이미 상장 당시에 말씀을 드렸지만 2025년 정치 이슈 때문에 정부 및 공공기관 발주가 6월 이후로 지연되며 매출 인식이 늦어졌던 점이 실적에 반영됐다"며 "하지만 이미 충분한 수주 잔액을 확보했기 때문에 2026년 실적은 훨씬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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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의장 "지도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데이터와 플랫폼…해외 기술협력 확대·행정통합, 기회로 삼겠다"━
김성호 의장은 중요한 것은 지도 그 자체보다는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몇 년 전부터 이야기했지만 지도보다는 그 데이터를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이 중요하다"며 "구글을 비롯해 네이버나 카카오 등이 지도 사업을 하지만 이들은 지도를 자신들의 서비스를 가시화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할 뿐 지도가 가진 지형 데이터를 이용하는 회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포털이나 빅테크 기업들은 지도를 가게의 예약 서비스나 정보 검색, 길 찾기 등의 가시화 서비스에 활용하지만 이지스는 지도와 공간 정보를 기반으로 사회 현상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을 주업으로 삼는다. 사업 영역이 다르다는 것.
김 의장은 "오히려 구글에 데이터가 반출되면 애플이나 우버 등 해외 업체들도 국내에 진출할 길이 열릴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국내 기업과의 협업이 보다 더 활성화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지스의 디지털 어스는 구글 지도나 네이버 지도 등 다양한 지도가 혼합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기에 반출 자체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근 광역 지자체의 통합도 기회로 봤다. 지자체 통합을 위해서는 지리와 공간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과거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될 당시 통합 예산의 약 20%가 공간정보에 활용됐다"며 "행정청 통합을 위해서는 지도 및 관련 업무가 통합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광주와 전남, 대구와 경북 통합이 추진되는데 이 과정에서 투입될 예산을 고려할 때 앞으로 새로운 시장이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회사는 네덜란드 국책 연구기관 TNO 및 인도네시아 정부 등과 손잡고 'GEO Physical AI : Digital Earth OS/Geo Agent Platform '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지스는 지리 공간 인공지능(GeoAI)과 디지털 트윈 운영 체제(OS)의 융합 방향성을 제시하는 한편 물리적 세계를 실시간으로 분석·예측하는 지능형 에이전트 플랫폼의 비전을 공유했다.
최형환 이지스 CTO(최고기술책임자)가 GEO 에이전트 플랫폼 발표를 맡았다. 이후 네덜란드의 국책 연구기관인 TNO와의 기후 및 공간 정보 데이터의 PoC(개념 증명) 사례를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공공 GIS(지리정보시스템) 플랫폼의 개념 증명과 이지스 제품의 구독 프로세스 소개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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