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부대 장병들이 지난해 10월 부대 주둔지에서 레바논군 역량강화훈련(COTAWL)을 위해 특공무술을 교육하고 있다. / 사진=합동참모본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과 관련, 중동 내 한국군 파병 부대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양천구갑)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있었던 지난달 28일 레바논 동명부대 인근에서 피격 사건이 발생했다.

피습 지점은 동명부대에서 불과 약 30㎞ 떨어진 거리로, 우리 군의 인적·물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동명부대는 유엔의 요청으로 2007년 레바논에 첫 파병됐다. 중동 지역 내 무장세력 감시, 레바논 군 지원, 현지 주민들을 위한 의료 지원과 구호 작전을 수행한다.

현재 동명부대는 부대방호태세 1급을 유지하며 유엔 평화유지군(UNIFIL)과 필수작전 위주로만 활동하고 있다.

아덴만 인근에서 활동하는 우리 청해부대는 부대방호태세 2급을 유지하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오만 동방 해상에서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대응 태세를 유지 중이다.


청해부대는 현지 정세를 주시하면서 언제든 호르무즈 해협의 우리 선박 지원에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총 19개 해운사와 호르무즈 해협 및 아라비아·페르시아만 해역에서 선박 위치와 통항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청해부대는 2009년 우리 해군이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일대에서 해적으로부터 한국 선박의 안전한 활동 등을 지원하기 위해 창설한 해외파병 부대다. 청해부대는 4500t급 한국형 구축함 문무대왕함(DDH-Ⅱ)과 대잠헬기(LYNX) 등으로 무장했다.

그동안 구축함에는 해군특수전(UDT/SEAL) 요원 등 총 300여명의 병력이 편성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1월부턴 아덴만 일대 뿐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우리 선박과 국민 보호 등의 임무까지 역할이 확대됐다.

이외에도 남수단 한빛부대는 부대방호태세 3급을 유지하며 유엔 남수단 임무단(UNMISS)과 연계한 필수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UAE(아랍에미리트) 아크부대에선 서남방 68㎞ 지점인 알다프라 공항 일대에서도 피격이 발생해 교육훈련을 취소하고 영내 대기 중이다.

황 의원은 "중동 정세가 우리 파병 부대 인근까지 번지고 있는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정부와 국방부는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를 모든 시나리오를 철저히 점검하고 유사시 부대 방호와 장병 보호를 위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