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지 해협 군함 파견 요청을 거부한 동맹국들을 향해 비판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은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행위 방지 TF 창설 행정명령 서명식에 참석한 모습.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을 거부한 동맹국들을 비판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트럼프-케네디센터 이사회와의 오찬 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많은 나라들이 호르무즈 해협 치안 활동을 돕기 위해 곧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국가가 합류할 것인지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나라들은 매우 열성적이지만 어떤 나라들은 그렇지 않다"며 "우리가 수년 동안 도운 나라 중 일부는 그다지 열성적이지 않았다. 나에게는 그 열성 정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쟁 수역인 호르무즈 해협 내 원유 운반선 안전 항행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 참여를 요구했다. 지금까지 미국 동맹국들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거나 요구를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어떤 나라들에 4만5000명 훌륭한 병력을 주둔시키며 그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했다"며 "우리가 '지뢰 제거 함정이 있느냐'고 물으면 '개입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통령님'이라는 답이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다른 나라들을 보호하는 것에 대해 오랫동안 비판적이었다"며 "우리가 그들을 보호해 주지만 우리가 도움이 필요할 때 그들은 우리 곁에 있지 않을 것이라는 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한국·중국·일본·영국·프랑스 등에 호르무즈 해협 방어 작전 참여를 요청했다. 아울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들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나쁜 미래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독일은 해협 재개를 위한 군사 활동을 포함한 어떤 작전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영국은 사실상 거절 의사를 전했다. 또 이탈리아도 해군 작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호주, 프랑스, 일본도 군함 파견을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