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현대모비스의 자사주 처분에 반대 의사를 내며 주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그래픽=강지호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2027년까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출시하는데 협력하기로 하면서 현대차·기아 등 관련주가 17일 코스피에서 강세다.
현대모비스 역시 수혜주로 분류돼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민연금공단이 현대모비스의 자사주 처분에 반대 의사를 내놓고 있어 향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이날 오전 10시47분 기준 전 거래일 보다 1만1000원(2.74%) 오른 41만2000원을 오가며 거래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코스피에서 강세를 보이자 동반 상승 흐름이다.

다만 국민연금이 주주권 행사 내역 공개를 통해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 승인의 건'에 반대하기로 한 소식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국민연금이 반대를 결정한 안건은 임직원 보상, 우리사주제도 실시 등을 위해 최대 50만주의 자사주를 처분하는 내용이다.


국민연금은 "현대모비스는 자기주식 취득 당시 주가 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취득 목적으로 공시했다"며 "임직원 보상과 우리사주 제도를 위한 처분은 취득 당시 공시한 내용과 일관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의 반대 근거는 수탁자 책임 활동 지침 10조다. 주주가치 감소를 초래하거나 기금 이익에 반하는 안건에 반대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임직원 보상 등으로 지급할 경우 해당 주식이 다시 시장에 풀리며 주주환원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CEO 인베스터데이'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년에 걸쳐 자사주를 소각, 총주주환원율(TSR)을 앞으로 3년 동안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국민연금은 정관 변경, 사내이사 선임 등 다른 안건에는 모두 찬성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현대모비스 지분 9.15%(830만875주)를 보유했다. 1642만7074주(18.10%)를 보유한 기아에 이어 2대 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