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하나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SK의 자회사 SK스퀘어 등의 지분 가치 상승이 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SK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0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돼 3917억원을 기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흑자 전환 배경은 SK스퀘어와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SK하이닉스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함에 따라 하이닉스의 지분 20.1%를 보유한 SK스퀘어의 지분법 이익이 대폭 늘었고 SK이노베이션도 석유·화학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부진한 자회사도 있었다. 그는 "SK텔레콤은 사이버 침해사고 영향에 따른 매출 감소와 대규모 명예퇴직, 데이터 센터 관련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며 "주요 비상장사 실트론도 재고 조정 등으로 영업이익이 32.7% 줄어 다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내 계열사들의 기업 가치 상승은 SK에도 꾸준한 주가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수혜를 누리는 SK하이닉스에 이어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 부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SK텔레콤도 일회성 비용 소멸 후 이익 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업황 호조 기대가 높다"고 내다봤다.
SK는 보유 자사주의 24.6%(1798만주) 중 임직원 보상용인 329만주(4.5%)를 제외한 1469만주를 전량 소각을 결정했다. 다만 발표 이후 주가는 내렸는데 소각 예정일이 2027년 1월4일로 아직 시간이 남았고 시장도 이미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최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시 이연됐던 합병차익 확정으로 4000억원대의 법인세 부담 발생이 예상된다"면서도 "자사주를 소각함에 따른 주식 수 감소로 EPS(주당순이익)와 BPS(주당순자산가치)의 상승과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 효과는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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