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분쟁 불확실성 고조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원·달러 환율이 1510원을 돌파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어 있다./사진=뉴스1
일촉즉발의 중동 위기 속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 유예' 소식에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4원 내린 1490.9원에 개장했다. 지난 19일부터 3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기록하며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환율이 나흘 만에 하향 곡선을 그린 것이다.

환율을 끌어내린 결정적 요인은 미·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 완화다. 23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한 '48시간 최후통첩' 기한을 불과 12시간 남겨두고, 이란 내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을 5일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미·이 간의 극적인 대화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달러화 강세 현상이 다소 진정됐다.


하지만 안도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이란 외무부는 "미국과 어떠한 대화나 협상도 없었다"며 미국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미국의 일방적인 '일시 정지'일 뿐, 근본적인 갈등 해소는 아니라는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