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 상위 5대 상장 건설사인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 가운데 대우건설을 제외한 4개사는 올해 결산배당금을 총 6278억원으로 확정했다. 전년 대비 863억원(16%) 늘어난 규모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이날 오전 9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을 포함한 주주환원 안건을 상정한다. 현대건설은 보통주 1주당 800원, 우선주 1주당 850원을 배당해 지난해보다 각각 200원씩 올렸다. 배당총액은 약 899억8110만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어난다. 현대건설은 앞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25%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보유 중인 자기주식 약 471만주를 소각한다. 소각 규모는 지난 3일 종가 기준 약 420억원이다. 이번 소각은 기존에 취득한 자사주를 활용하기 때문에 자본금이 줄지 않는다. 대우건설은 2009년 주당 50원의 배당을 끝으로 17년 동안 배당을 중단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일 자사주 1400주를 소각하고 이달 중 보유 자사주의 마지막 잔여분(780만주·약 2조3267억원)을 소각키로 했다. 아울러 보통주 1주당 2800원, 우선주 1주당 2850원의 배당을 확정했다. 전년 대비 각각 200원씩 늘어난 수준이다. 향후 3년간 주당 최소 배당금을 2000원에서 2500원으로 25% 상향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지난 25일 주총에서 보통주 1주당 500원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총액은 424억4445만원이다.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2%, 64.6%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중장기 배당정책을 수정해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배당 성향을 20%에서 25%로 올렸다. GS건설도 지난 24일 주총에서 보통주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현금배당 총액은 424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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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투자특별법 통과에 원전 수혜 부각━
건설사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지난 12일 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약 3500억달러 규모의 투자 기반이 법적으로 마련된 가운데 건설사의 주주환원 정책이 원전 수혜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란 기대다. 원전 시공 파트너인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은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개발에 초기 투자 대상 후보로 지목된다. 한국거래소(KRX)에서 코스피 건설업종지수는 전날 종가 1432.60으로 올해 첫 거래일인 817.76 보다 6만1484포인트(75.18%) 올랐다.
건설 대장주 삼성물산은 전날 2.66% 오른 28만900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6일 삼성물산 주가는 36만원으로 연초 보다 46%까지 상승했다. 현대건설 주가도 전날 5.34% 오른 15만7900원에, DL이앤씨는 14.93% 오른 6만9300원에 거래됐다. GS건설은 지난 1월21일 장중 1만8200원까지 하락했으나 지난 25일 2만7400원까지 올랐다.
KB증권은 최근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주당 40만원으로 기존 대비 11.1% 상향 조정했다. 올해 삼성물산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6%, 20.0% 증가한 43조9000억원, 3조9488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900명의 원전 전문인력을 보유했다"며 "2030년 팰리세이즈 SMR(소형모듈원전) 1조원, 불가리아 대형 원전 2조원, 미국 대형 원전 4기 수주 시 2조원의 매출 기여를 하며 총 5조원의 매출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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