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주력 사업이던 프리미엄 올레드 TV를 넘어 다양한 가격대 TV를 출시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월 페이퍼 TV를 소개하고 있는 백선필 LG전자 디스플레이 CX담당 상무 모습. /사진=최성원 기자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출시할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프리미엄 올레드(OLED) 시장에선 '월 페이퍼 TV'로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마이크로 RGB 에보'를 통해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공략에 나섰다. 보급형 올레드 TV 출시도 예고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백선필 LG전자 디스플레이 CX담당 상무는 지난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그라운드220에서 열린 '2026년형 TV 신제품 설명회'서 "13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고 월 페이퍼 TV 역시 그 과정서 나온 결과물"이라며 "올해도 선두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전자는 올해 1위 수성을 위한 핵심 제품으로 두께 9㎜대 월 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 W6'를 선보였다. 얇은 두께에도 패널·파워보드·메인보드·스피커 등 모든 부품이 내장돼 있고 무게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해당 제품은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백 상무는 "세계 최초로 4K∙165Hz 주사율 영상 및 오디오를 손실∙지연 없이 전송하는 기술을 적용했다"며 "초슬림 설계에도 화질을 고도화했기에 지난 1월 열린 CES 2026서 다수의 해외 매체로부터 최고 제품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LCD TV 신제품인 '마이크로 RGB 에보'도 공개하며 중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프리미엄 LCD TV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미니LED TV를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미니LED TV는 100~5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 소자를 백라이트로 활용해 명암비와 화질 등을 개선한 제품이다. 업계에선 미니 LED TV가 OLED 수준의 깊은 검은색과 밝기를 구현했단 평가도 나온다.

LG전자는 미니 LED TV보다 더 미세한 RGB 칩을 적용해 차별화 했다. 백라이트에 쓰이는 광원 크기를 초소형으로 줄이고 백색 대신 적색∙녹색∙청색 LED를 광원으로 사용해 색 재현력을 높였다. 올레드 TV와 동일한 AI 기술도 탑재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백 상무는 "마이크로 RGB TV는 컬러 표현에서 올레드에 근접한 수준까지 성능을 끌어올린 제품"이라며 "LCD를 10년 넘게 고민하고 준비한 만큼 제품 경쟁력에 자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패널과 핵심 소재 가격을 낮춰 원가를 절감한 보급형 OLED TV도 선보일 계획이다. 보급형 OLED TV 제품에 탑재될 LG디스플레이의 'OLED SE' 패널은 기존 OLED 패널 대비 원가가 20% 이상 낮음에도 퍼펙트 블랙, 빠른 응답 속도, 광시야각 등 핵심 성능은 유지됐다. LG전자는 보급형 제품을 통해 OLED TV 진입 장벽을 낮추고 수요층을 넓힐 계획이다.

백 상무는 "OLED TV 비싼 이유는 패널과 발열을 줄이기 위한 소재 가격 때문"이라며 "LG전자는 발열을 줄여 소재 원가를 낮추는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팔게 된다면 전력을 컨트롤할 수 있는 기술이 고도화될 것이기에 가격을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제품 출시 시기를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