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은 26일 경기 안양시 LS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구자균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사업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LS일렉트릭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지금은 단순한 호황이 아니라 전력 인프라 산업의 구조 자체가 바뀌는 변곡점" 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배전 기술력과 사업 기반을 확보한 만큼 초 슈퍼사이클 시대 주도권을 잡고 글로벌 1등 기업으로 퀀텀점프 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26일 경기 안양시 LS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을 직접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기 주주총회는 구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 주주 및 기관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구 회장은 "단순히 전력기기를 공급하는 기업을 넘어 전력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시장의 판을 바꾸는 것은 물론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배전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AI 데이터센터와 산업 전기화, 분산전원의 확산으로 배전은 전력 산업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기기를 넘어 솔루션과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핵심 전략 시장으로는 미국을 꼽았다. LS일렉트릭은 텍사스 '배스트럽 캠퍼스'를 생산·기술·서비스 통합 거점으로 육성하고 유타 MCM엔지니어링II 배전반 솔루션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하는 등 현지 생산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지 데이터센터 시장 지배력 강화도 가속한다. 구 회장은 "데이터센터 시장은 기술력과 납기, 현장 대응력이 곧 경쟁력"이라며 "빅테크 등 하이엔드 고객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해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현지 생산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주요 전력기기와 배전 솔루션의 현지 생산 비중을 높여 관세와 물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납기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 맞춤형 전략도 제시했다.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초고압, 신재생 연계 수요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아시아는 단순 판매 시장을 넘어 글로벌 생산·공급 거점화에 집중해 '글로벌 멀티 축 전략'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전력 시장의 판을 바꿀 요소로는 직류(DC) 전환을 꼽았다. 구 회장은 "미래 전력 경쟁력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기를 쓰느냐에 달려 있다"며 "직류는 전력 손실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 전력 시장의 판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했다.

HVDC(초고압직류송전) 분야에서도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국내 유일 전류형 HVDC 사업자로서 축적한 기술력과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고 있다.

구 회장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시작으로 글로벌 HVDC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며 "전압형 HVDC 기술까지 확보해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