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의 한 전통시장 모습./사진=뉴스1
정부가 소상공인의 위기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부실 이전 단계부터 금융·고용·복지를 묶은 선제적 복합지원 체계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경영위기 소상공인 및 서민·취약계층 선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은행연합회 등 정책·금융기관과 민간은행이 참여했다.

최근 소상공인 폐업과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는 등 많은 소상공인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소상공인은 생업에 매몰돼 본인의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거나 위기를 인지하더라도 다양한 기관 정책을 일일이 확인해 신청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지원이 적시에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금융위와 중기부는 부실·폐업 등 경영위기 소상공인과 서민·취약 계층의 어려움을 조기 포착해 먼저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유관기관, 민간은행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정책자금·보증·은행대출을 이용 중인 차주 가운데 경영 위기 가능성이 높은 소상공인을 선별해 경영진단과 상담을 선제적으로 제공한다. 소진공과 지역신용보증재단, 17개 민간은행이 참여해 이달 31일부터 안내를 시작하며 연간 10만~20만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월별 또는 분기별 안내가 이뤄질 예정이다.

복합지원 체계도 구축한다. 소진공·서민금융진흥원·신용회복위원회는 소상공인과 서민·취약계층의 상담·지원 과정에서 다른 기관 지원이 필요한지 검토하고 다른 기관의 지원이 함께 필요한 경우 해당기관을 통해 후속지원을 연계한다.


서금원과 신복위가 공동 운영하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는 서민·취약계층의 온전한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취업지원제도, 국민내일배움카드 등과 기초생활보장제도, 긴급복지제도 외 다양한 지원제도를 연계하는 복합지원도 시행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영위기 소상공인은 자금지원과 함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통해 기관별 칸막이를 넘어 고용, 복지 등 다 분야에 걸친 복합적인 지원을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복합지원을 통해 행정 공급자 중심의 분절적 방식에서 정책 수요자인 서민·취약계층 중심으로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전환했다"면서, "복합지원의 금융·고용·복지에 걸친 촘촘한 연계망이 소상공인분들에게도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고 재기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경영위기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것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적시 지원이다"면서, "유관기관, 은행권과 협업하여 정부 지원이 한 박자 빨리 복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