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주 중으로 예별손보 매각 관계자는 한투지주와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와 차례로 접촉한다. 오는 16일 본입찰을 앞두고 매각 성사를 위한 마지막 설득에 나선 것이다.
앞서 예별손보 본입찰은 오는 6일로 예정됐으나 인수 후보자 측에서 예별손보의 경영현황 파악을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 일정이 연기되며 당초 이번주로 예정됐던 고위 관계자 면담이 다음주로 순연된 것이다.
예별손보는 예금보험공사가 100% 출자해 설립한 가교보험사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보의 자산·부채를 이전받아 보험 계약의 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예별손보는 공개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했고 지난 1월 한투지주, 하나금융을 비롯해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번 면담에서 예별손보와 두 지주사는 매각에 필요한 자금 규모를 비롯해 인수 후 자본건전성 개선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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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로 떠오른 인수 의지…"실사 적극적이지는 않아"━
다만 처음 예비입찰 때와 달리 본입찰을 앞둔 현재 시장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는 평가다. 인수전에 참여한 곳들의 인수 의지가 내부 판단을 거쳐 다소 약해진 것으로 알려졌다.먼저 하나금융의 경우 예비입찰 초기부터 인수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하나금융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비은행 부문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비은행 부분 순이익 기여도는 12% 수준으로 타 지주사에 비해 비교적 낮다.
JC플라워는 현재까지도 전략적 투자자(SI)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금융사를 중심으로 파트너를 물색해 왔지만 이번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과 JC플라워는 처음부터 실사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며 "한투지주는 앞선 두 회사보단 인수 의향이 비교적 뚜렷하지만 본입찰 전까진 속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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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매각가 1조 안팎…한투의 결정은━
실제 한투지주는 시장에 매물로 올라온 보험사 중 예별손보 외에도 롯데손해보험 인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롯데손보가 상시매각 체제로 전환한 2024년부터 한투지주는 유력 잠재 인수 후보로 꼽혔다.롯데손보 내부 상황 역시 매각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구조다. 지난달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은호 대표를 재선임하고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의 강민균 대표를 이사회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최대주주가 이사회에 직접 참여하며 매각 관련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가격도 낮췄다. 시장에선 현재 롯데손보 매각에 필요한 자금을 1조원 안팎 수준으로 보고 있다. 2022년 3조원 규모에서 시작해 점차 가격이 낮아진 것이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예별손보의 경우 인수 후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이 1조원을 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지난해 12월 유재훈 전 예보 사장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계약이전에 부족한 자산은 예보가 책임지는데, 수천억원 수준의 부담을 각오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한투지주의 경우 예보의 공적자금 지원 규모에 대한 견해차가 크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험사 흡수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만큼 이번 면담에서 인수에 따른 영향 등을 최종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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