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4% 오른 5377.30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은 0.70% 오른 1063.75에 장을 마쳤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이란발 지정학 리스크가 부각되며 코스피는 장중 급락과 급등을 반복했고,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연이어 발동되는 등 시장 불안 심리가 극대화됐다.
주 초반에는 중동 긴장 고조와 유가 급등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주 후반에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와 전쟁 장기화 가능성 축소 인식이 확산되며 반등세가 나타났다.
증권가는 이란발 지정학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이란발 지정학적 긴장은 정점을 통과하는 구간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1~2주는 트럼프 행정부의 철수 로드맵과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위험자산 선호 회복 강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우려도 있다. 김주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논의가 이어지며 환율 하락과 증시 반등이 나타났다"면서도 "중동 전쟁의 최대 피해국으로 한국과 일본이 지목되는 만큼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을 방향성보다 대응 전략이 중요한 구간으로 보고 있다.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에서 감정적인 대응은 경계해야한다는 조언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용성 편향과 최근성 편향에 빠지기 쉬워 과도한 패닉 매도와 비효율적 투자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공격적인 투자보다 리스크 관리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변동성 구간에서는 공포 국면에서 분할 매수 접근이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이벤트 리스크를 감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종목 측면에서는 단기 변동성 속에서도 주도주 중심의 차별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업종이 가격 견조성과 수급 개선을 바탕으로 시장 반등 국면에서 주도주 역할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방산·조선·에너지 등 지정학 리스크와 연관된 업종 역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차전지와 일부 바이오 업종은 금리와 실적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단기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주연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이 메모리 수요 훼손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견조하게 유지되며 시장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해창 연구원은 "변동성 국면에서는 주도주 중심 대응이 유효하며 테마 중심 단기 급등 종목에 대한 추격 매수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