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지난 24시간 동안 선박 약 15척을 선별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시켰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 지도. /로이터=뉴스1
이란이 지난 24시간 동안 약 15척을 호르무즈 해협 통과시켰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이란 반관영 매체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이란 사전 허가받은 선박 15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다만 선박 추적 데이터 기준 지난 주말 이후 약 16척이 확인되는 등 집계 시점과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주말 이후 약 16척 상선이 해협을 통과했는데 11척은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갔고 5척은 외해에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 4일 벌크선 5척과 유류 제품 탱커 3척, 5일 아침에는 유조선 2척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1척이 해역을 빠져나갔다. 이 중 벌크선 4척은 이란 항구에서 출항했으며 일부는 식량을 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산 원유 약 100만 배럴을 실은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오션 선더'가 이란 영해에 가까운 북쪽 좁은 항로를 따라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 운반선 '라타'도 사우디 알주바일 항에서 출항해 동일 경로를 이용했고 LPG 운반선 '그린 아샤'도 인도를 향해 이 항로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한 일부 선박도 있었다. 지난 4일 화학제품 운반선 1척, LPG 운반선 1척, 벌크선 2척, 컨테이너선 1척이 해협을 통과해 걸프 해역으로 진입했다. 이 중 일부 선박은 이란과 연계돼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결코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은 항행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페르시아만에서 새로운 안보 질서를 시행하기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을 포함한 주요 원유 수입국 선박은 사실상 통과가 제한된 상태다. 이번에 통과한 15~16척 국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이란 또는 친이란 국가 선박과 중국·러시아·인도 등 우호국 중심으로 제한적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