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사장)는 지난 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신규 리테일 모델인 '리테일 오브 더 퓨처'(RoF) 도입과 상관없이 사회공헌 활동의 영속성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7월1일 독일 본사 승진 발령을 앞둔 바이틀 사장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임기 중 성과를 정리하고 한국 시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바이틀 사장은 직판 체제 전환을 골자로 하는 RoF 도입으로 인해 딜러사와의 상생 기금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직접 불식시켰다. 현재 벤츠 코리아는 11개 공식 딜러사와 함께 사회공헌위원회를 운영하며 차량 판매액의 일부를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그는 "RoF 도입으로 판매 구조에 변화가 생기더라도 차량 한 대당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기존의 CSR 펀드 조성 방식은 그대로 유지된다"며 "오히려 더 강력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SR과 마케팅 예산은 완전히 구분돼 있으며 우리의 목표는 브랜드 홍보가 아니라 사회에 긍정적인 임팩트를 남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정성 있는 CSR 활동이 글로벌 지향점이라고도 강조했다. 바이틀 사장은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에 공헌하는 것은 비즈니스의 본질적인 일부이며 벤츠의 DNA에 포함돼 있다"고 했다. 수익의 일부를 나누는 차원을 넘어 기업의 존재 이유 자체가 사회적 가치 창출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지역 밀착형 행보의 핵심 파트너로는 부산광역시를 꼽았다. 지난 5일 부산광역시에서 개최된 기부 문화 확산 달리기 행사 '제13회 메르세데스-벤츠 기브앤 레이스'가 대표적이다.
바이틀 사장은 "부산은 광안대교를 가진 매력적인 도시이며 부산광역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져 매년 기쁜 마음으로 이곳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같은 특별한 경험은 브랜드가 지향하는 탁월한 가치와도 이어진다"고 평가했다.
'기브앤 레이스'는 접수 15분 만에 2만명이 마감되는 기록을 세우며 역대 최대 규모인 10억2000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2017년 시작된 이 행사의 누적 기부금은 86억원을 돌파하며 수입차 업계 최대 규모의 사회공헌 모델로 자리 잡았다.
바이틀 사장은 "참가자들이 지불하는 참가비 전액이 기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원칙"이라며 "행사 운영 비용은 벤츠 코리아와 사회공헌위원회가 전액 조달하고 있으며 이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조기 승진을 통한 본사 복귀에 대해서는 "이사회에서 결정한 이번 발령은 나에게도 놀라운 소식이었지만 한국이 내 마음속에 매우 특별한 장소가 된 만큼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 슬프다"며 "한국에서 보낸 의미 있고 즐거웠던 시간들을 이야기하자면 밤을 새워도 부족할 정도"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재임 기간 중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세계 최초 런칭과 'SUV 익스피리언스 센터' 개장 등을 통해 한국 고객의 니즈를 본사에 적극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본사 복귀 이후에도 한국과의 연결고리를 이어갈 것임을 명확히 했다.
바이틀 사장은 "후임 대표이사 역시 본사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고 존경심을 가진 인물로 엄선했다"며 "남은 3개월의 재임 기간 동안 한국 사회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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