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천하람 의원실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을 통해 "행내외 연구 결과를 종합할 때 현재 기준금리인 연 2.50%는 중립금리 추정 범위의 중간 정도 수준"이라고 밝혔다.
중립금리란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를 뜻한다. 후보자가 현 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평가한 것은,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지나치게 완화적이거나 긴축적이지 않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과감한 금리 인상보다는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하며 경기 상황을 관망하는 '동결' 기조에 무게를 싣는 발언이다.
다만 신 후보자는 "중립금리는 추정 모델에 따라 불확실성이 크다"며 "실제 정책 결정 시에는 금융 상황과 정책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여 유연한 대응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
환율 방어 위해 '국민연금 카드' 공식화━
최근 요동치는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대외적 요인을 원인으로 꼽으며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신 후보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의 배경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유가 급등,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를 언급했다. 특히 그는 환율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과의 협조 체계를 강조했다. 신 후보자는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확대할 경우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 재원을 외화채권 발행 등으로 다변화한다면 환율 상승 압력을 낮추는 '자연 헤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인플레이션 대응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신 후보자가 이번 질의에서 '중립금리'와 '대외 불확실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급격한 정책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신 후보자는 "중동 전쟁 이후 우리 통화의 약세 폭이 컸던 만큼 앞으로 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겠다"며 취임 후 시장 소통과 정교한 정책 운용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