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중동전쟁으로 인한 2차 파급효과가 발생한다면 통화정책의 역할이 커진다고 말했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는 신 후보자. /사진=뉴시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미국·이란 중동전쟁으로 인한 2차 파급효과가 있다면 통화정책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국처럼 유가에 민감하고 비중이 높은 시장은 유가 충격에 상당히 취약하다"며 "중동사태가 신속히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물가 압력은 계속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전쟁이 조속히 마무리되지 않을 때 금리정책에 대한 판단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충격이 장기화해 인플레이션 기대나 근원 물가로 전이된다면 그때는 반드시 통화정책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통화정책의 핵심은 물가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의 역할에 대한 질의에서도 "한국은행법에 명시된 것처럼 통화정책을 통해 물가안정을 이루는 것이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답변했다.

가계부채와 관련해선 "가계부채는 단순히 금융안정뿐만 아니라 성장과도 직결되는 것"이라며 "가계부채가 많아지면 소비 역동성이 떨어지는 가운데 전체적인 경제흐름도 많은 압력을 받는다"고 언급했다. 거시건전성 조치 및 부동산 정책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80% 밑으로 내려온다면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작용하진 않는다"며 "80~85% 이상에서 계속 머무르면 성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과 물가 간 정책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을 두고는 "상충될 경우 무게중심을 어디에 둘 것인지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통화정책을 수용할 때 재정정책이 아주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재정정책이 어떤 규모로 어떻게 설계되는가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