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 15일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 위치한 제2 엔진 테스트 셀(ETC)과 운항훈련센터 등 안전 운항 핵심 시설을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안전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대대적인 준비가 한창이었다.
제1 ETC에서는 정비를 마친 항공기 엔진 성능을 시험한다. 지난해에는 제2 ETC를 추가 구축해 엔진의 성능 및 점검 역량을 끌어올렸다. 통합 이후 한진그룹 소속 항공기가 300여 대에 이를 것을 고려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정비 역량 확보하고자 증설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제2 ETC에서는 대한항공 신형 기종인 에어버스 A321neo에 장착된 프랫앤휘트니(PW) PW1100G 엔진 시험을 주력으로 한다. 제1 ETC가 초대형 엔진 테스트에 특화됐다면 제2 ETC는 차세대 고효율 엔진 시험이 가능한 최신 설비를 갖췄다.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 다양해질 엔진 기종을 유연하게 소화할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운항훈련센터에는 항공기 조종실과 같은 환경에서 모의 비행이 가능한 '조종사 모의비행장치(FFS)' 12대가 기종별로 갖춰져 있었다. FFS는 운항승무원의 비행 교육과 비상 대응 훈련에 필수적인 장비로 현실감 있는 비행 환경을 구현해 조종사의 운항 기량과 실전 대응력 향상을 돕는다.
해당 훈련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소속 운항승무원이 기재 차이와 운항 절차를 점검하고 비상·보안 훈련을 함께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 1년여간 운항승무원 온라인 교육 시스템 통합, 비대면 실시간 교육 시스템 구축, FFS 훈련 및 평가 프로그램 표준화 등을 완료했다.
통합 이후를 대비한 신규 훈련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경기도 부천시에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래항공교통(UAM)·항공 안전(Aviation Safety) 연구개발(R&D) 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신규 센터는 FFS를 최대 30대까지 확대하고 연간 2만명 이상의 국내외 조종사 교육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통합 대한항공이 세계 최고 수준의 조종사 훈련·인증 시스템을 갖춘 글로벌 스탠더드 항공사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비행장을 보유하고 훈련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항공사의 자부심"이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훈련 프로그램을 상호 보완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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