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8.1%, 405.5% 급증한 수치로 매출은 사상 최초로 분기 5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40조원에 육박하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7조2063억원)의 80%가량을 단 3개월 만에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글로벌 빅테크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DC) 증설 투자가 늘어나며 서버용 D램과 HBM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반도체 가격도 빠르게 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고객이 가격보다 물량 확보를 우선시하고 있어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 반도체 부문은 달러로 결제하기에 달러 강세일 경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원/달러 환율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국제유가가 치솟으며 1500원을 넘나들고 있다.
외부 요인뿐 아니라 회사도 메모리 반도체 포트폴리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HBM은 성능·수율·품질·공급 안정성을 통합한 종합적인 실행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D램은 LPDDR6 공정을 기반으로 이달 양산을 시작한 192GB 소캠(SOCAMM2)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낸드도 CTF 기반 321단 쿼드레벨셀(QLC) 기술을 적용한 소비자용SSD(cSSD)와 기업용SSD(eSSD) 등 전 영역에 걸친 라인업을 통해 AI 수요 증가에 대응할 방침이다.
동시에 생산능력(케파)도 빠르게 확충한다. 청주사업장 M15X 가동률을 높이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인프라 준비·핵심 장비 확보 등에 집중한다. 회사는 올해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할거라 예고했다.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용인 클러스터 내 1공장 페이즈 1 클린룸 오픈 시점도 내년 5월에서 2월로 단축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SK하이닉스 연간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11조로 전년(47조) 대비 348.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대로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할 경우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수익성 상위 5위권 기업에 진입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내재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압도적인 제품 품질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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