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전기차 경쟁이 가장 심하고, SDV(소프트웨어정의차)가 가장 발전한 중국에서 과연 어떤 차를 만들어야 현대차 그리고 아이오닉 라인업이 고객에게 충분히 소구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제게도 큰 과제였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V 개발 과정에서 디자인팀 앞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놓였다. 시장 트렌드를 안정적으로 따라갈 것인지, 아니면 시장에 없는 새로운 형태를 제시할 것인지다. 현대차는 후자를 택했다.
이 부사장은 "디자이너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2개였다"며 "시장 트렌드를 안전하게 따라갈지, 시장에 없는 혁신적인 프로파일이나 사용성을 추구할지였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V 디자인의 핵심은 첫인상과 전기차 특유의 공간 활용성이다. 그는 "처음에 봤을 때 눈에 띄어야 하고, 편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혁신은 외형에만 머물지 않았다. 내연기관차(ICE)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비율을 완성하는 데 집중했다.
이 부사장은 "혁신적인 캐릭터는 단순히 외관뿐 아니라 ICE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실루엣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드러난다"며 "굉장히 스포티하면서도 뒷자리 공간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글로벌 디자인을 이식하는 방식을 넘어 현지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결과다. 이 부사장은 "리서치를 통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역시 "아이오닉 V는 우선 디자인이 독특하다는 점에 대해 여러분도 동의할 것"이라며 "다른 OEM 상품보다도 아이오닉 V 디자인이 굉장히 유니크하다"고 힘을 실었다.
이 부사장은 "자동차에 대한 판단은 고객이 하는 것이라 믿고 있다"면서도 "안전한 방법이 아닌 혁신적 방법을 찾으려 했고, 그 과정에서 중국 고객의 소구점을 찾았다면 의미있는 일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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