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은 7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6.2% 늘어난 87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말엔 4년 연속 2조 클럽에 안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의 이번 실적 개선은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증가에 따른 것이다. 올 1분기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보다 2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예상 보험금 증가에도 예실차(예상손해율과 실제손해율의 차이) 개선과 유배당계약에서의 손실계약비용 축소가 예상된 데 따른 결과다. 투자손익은 이 기간 1200억원 증가할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로부터의 수취 배당액이 1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올 1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이 6122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보다 0.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 늘어난 850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차보험손익은 182억원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측된다. 5년 만에 차보험료를 인상했지만 여전히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인 80%를 넘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손익이 전년 동기보다 32.6% 증가한 3335억원으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보험 치료비 지급 강화 제도가 실시되지 않는다면 적자폭은 더 커진다"면서도 "삼성전자 배당 및 캐노피우스(영국 보험사) 지분 확대 등 영향으로 실적을 방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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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실적 둔화…삼성만 '분위기' 다르다━
이처럼 삼성가 보험형제가 올 1분기 투자손익 증가 등을 이유로 실적 방어에 나서는 가운데 주요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먼저 신한금융지주(신한지주)의 비은행 핵심 계열사로 꼽힌 신한라이프가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올 1분기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10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감소했다.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유가증권 이익이 감소해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KB금융그룹(KB금융) 보험형제인 KB라이프와 KB손해보험 역시 나란히 순익이 감소했다. 올 1분기 KB라이프와 K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798억원, 200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8.2%, 36.0% 줄었다.
우리금융그룹(우리금융지주) 계열인 동양생명(428억원)과 ABL생명(121억원) 역시 각각 7.4%, 30.9% 감소했다. NH농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58.2% 줄어든 272억원을 기록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해 영남권 산불에 따른 대규모 보상액 지출의 기저효과로 지주 계열 보험사 중 유일하게 순익이 늘었다.
이같은 보험업계의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있다. 최근 미국 금리 변동 및 원/달러 환율 급등이 동시에 겹치며 보험사의 투자영업에 악영향을 끼쳤다. 금리 상승으로 보험금융비용 증가폭이 자산운용수지 증가폭을 웃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손익 감소와 보험영업손익 하락이 순익 감소로 이어졌다"며 "불안정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내실 중심의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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