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는 대전과 울산HD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0라운드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대전은 울산을 상대로 4대1 완승을 거뒀다. 루빅손과 정재희, 디오고의 연속골이 터지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고 마사의 쐐기 골이 더해져 완벽한 경기를 완성했다.
문제는 후반 추가 시간에 발생했다. 마사는 막판 중원에서 드리블하다가 왼쪽 측면으로 볼을 패스했다. 이때 뒤늦게 달려온 울산 수비수 조현택이 뒤에서 마사를 강하게 들이박았다. 정상적인 볼 경합으로 보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조현택은 경고받았고 마사는 그대로 땅에 떨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머리부터 떨어지며 목과 허리에 강한 충격이 갔을 것으로 예상됐다. 척추 부상까지 우려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허리를 부여잡은 채 고통을 호소하던 마사는 들것에 실려 나갔다.
결국 마사는 척추돌기골절 진단받았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충돌이 고의적이었다는 지적과 함께 조현택을 향한 거센 비난이 이어졌다.
하지만 당사자의 반응은 달랐다. 27일 마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큰 부상은 아닌 것 같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상대 선수에게 직접 여러 번 사과받았다. 비난은 정말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솔직히 저는 30세쯤부터 이 스포츠에서 어느 정도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고 매 경기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축구를 해왔다"며 "하지만 국적이 다른 한국 분들 대전 외의 팬분들로부터도 걱정과 응원의 메시지를 받으면서 조금 더 오래 축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마사는 최소 3~4주간의 회복 기간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7위로 하위권을 달리는 대전에 핵심 자원 마사의 부재는 뼈아프다. 시즌 시작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대전이 마사의 부재를 딛고 상위권으로 분위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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