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지난해 6월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는 모습./사진=한국은행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금리 인하를 멈추고 금리 인상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지난 3일(현지 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기준금리) 인하보다는 인상 사이클 쪽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 견해"라고 언급했다.

한은은 지난해 5월 29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2.50%로 낮춘 뒤 동결하고 있는데, 공개적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부총재는 "4월 이후 지금까지 보면 경기는 2.0%보다 낮아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주고, 물가는 2.2%보다 더 높아질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은은 성장과 물가 전망을 보고 금리 정책을 펼친다"며 "거기에 금융불균형, 금융안정 요소가 추가되는데, 성장은 많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물가는 많이 오를 것이라는 게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금 상황이 계속된다는 가정 하에 연내 혹은 어느 시점 이후 인상이 가능하다는 신호가 이달 28일 금통위에서 나올 수 있나'는 질문에 "확률적으로 있다"며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대답했다.


1470~1480원을 오가는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서는 "시장에서는 당분간 문제가 있다고는 안 보는 것 같다"며 "높을 때는 우리나라 외화 유동성이 나빠지는 것 아니냐 하는 문제가 있어서 높은 환율을 많이 걱정하는데, 그런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펀더멘털이라는 경상수지 흑자와 물가 수준, 여러 가지 성장을 볼 때 환율이 과거에 비해서 높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