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8일 오후 인천 송도사업장에서 노사정 대화를 진행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지난 4일 진행된 두 차례에 걸친 노사정 대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협상 결렬이다. 지난 6일 예정된 대표교섭위원 일대일 면담은 만남 직전 당사자 간 통화 내용 유출로 시작조차 못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날 면담에서 합의를 이루진 못했으나 앞으로도 노사 간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다"며 "이날 면담 내용을 포함해 앞으로 잠정 합의 시까지 협의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이 빠르게 정리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갈등 지속 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위하는 CDMO(위탁개발생산) 산업은 정해진 기간 내에 생산 물량을 납품해야 한다. 노사 갈등으로 생산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납기일 미준수 등이 발생해 글로벌 고객사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CDMO 사업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장점은 바이오의약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실패 없이 적시 납품하는 것"이라며 "노조 이슈는 이 같은 장점을 흔드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노사 갈등으로 인한 실적 악화 가능성도 존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지난달 28~30일 부분 파업과 이달 1~5일 1차 전면 파업으로 인한 피해액은 1500억원에 달한다. 2차 전면 파업이 강행될 경우 수천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노사 갈등이) 조속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올 2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조속히 협상해 불확실성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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