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이 2023년 서울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을 방문하는 모습./사진=뉴스1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루이비통 리저브 매장과 대대적인 공간 리뉴얼을 발판으로 글로벌 럭셔리 랜드마크로 도약한다. 강남점이 3년 연속 연간 거래액 3조원을 기록하며 외형을 키운 데 이어 본점은 특화 공간과 초대형 명품 매장을 구축해 질적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회장의 본점 방문 일정이 예정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6조9295억원, 영업이익 48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5%, 0.6% 증가한 수치다. 거래액은 12조77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늘었다. 강남점은 2023년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단일 점포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한 이후 2025년까지 3년 연속 3조원 거래액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신세계는 본점 리뉴얼에 자원을 투입하며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르노 회장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루이비통 리저브 매장에 방문해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아시아 럭셔리 거점 위상을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 현장에는 박주형 신세계 대표 등 신세계 주요 인사들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는 아르노 회장이 이번 동선에서 명동 본점을 택한 데 주목하고 있다. 신세계가 강북 상권 경쟁을 넘어 본점을 글로벌 럭셔리 랜드마크로 육성하려는 전략이 글로벌 명품 하우스의 공간 전략과 맞물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본점 리뉴얼의 핵심은 브랜드 주도권 확보에 있다. 신세계는 본점에 세계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 매장과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의 에르메스 매장, 샤넬 부티크 등을 배치했다. 지난해 12월 본관에 문을 연 루이비통 리저브는 최상위 VIP 고객에게 한정판 제품과 1대 1 맞춤형 프라이빗 응대를 제공하는 특화 공간이다. 일반 매장과 차별화된 운영을 통해 초고가 수요를 유치, 객단가를 높이고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신세계는 더 헤리티지와 더 리저브를 통해 본점의 역사성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동시에 부각시키며 최상위 고객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왔다.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본점 리뉴얼 효과는 외국인 수요 확대와도 맞물리고 있다. 신세계에 따르면 본점은 지난해 4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고 연간 외국인 매출은 6000억원대 중반을 넘어섰다.

업계는 신세계 강남점이 3조원대 거래액으로 백화점 사업의 외형 성장을 이끌고 본점은 초럭셔리 전략으로 수익성을 뒷받침하는 투트랙 전략이 안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는 앞으로도 핵심 점포 중심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성장 전략의 밀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해 단행한 전략적 투자가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