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미디어 시대는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시상식을 열고 금융사의 ESG 경영 성과를 평가·시상했다. 2021년 4월 국내 언론사 최초로 ESG 시상식을 시작한 이후 여섯 번째다.
이날 행사는 오병상 동행미디어 시대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김충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축사, 부문별 시상,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 등이 시상자로 참여했다.
오 대표는 "이번 행사는 ESG를 넘어 '생산·상생포용·신뢰'로 확장된 금융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유신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 겸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은 실물경제를 뒤따르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대출과 투자, 기업가치 평가를 통해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 ESG 평가의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성장과 양극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시장과 금융의 역할로 풀어야 하는 시점"이라며 "생산·포용·신뢰라는 가치가 단순한 ESG를 넘어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심사에서는 기존 ESG 요소뿐 아니라 생산금융, 상생·포용금융, 소비자신뢰금융 등 확장된 지표가 반영됐다. 심사위원회는 빅데이터·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 후즈굿의 금융사 ESG 평가지표와 각 금융사의 생산·포용·신뢰금융 관련 지표를 종합적으로 살폈고, 최근 법규 변화에 대한 대응 체계도 함께 평가했다.
KB금융은 주주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 포용금융 확대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사주 소각과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 강화,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체계, 취약계층 지원 확대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하나금융은 생산적 금융 확대를 통해 실물경제 지원에 기여한 점이 부각됐다.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공급 계획과 국민성장펀드 참여 등을 통해 자금 흐름을 부동산 중심에서 혁신·산업 투자로 전환하려는 전략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금융지주 부문 리더상은 신한금융그룹이 수상했다. 신한금융은 'K-성장·K-금융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적 금융 공급 계획을 제시하며 국가 핵심 산업과 민생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이 인정받았다.
은행 부문에서는 NH농협은행과 카카오뱅크가 공동 수상했다. NH농협은행은 13조원 규모의 녹색금융 실적과 농업 기반 상생금융 확대가,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와 디지털 기반 포용금융 강화가 주요 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 부문은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이 공동 수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RE100 가입과 지속가능금융 확대, 하나증권은 녹색금융 투자와 모험자본 공급 확대 성과를 인정받았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수상했다. 지배구조 개선과 ESG 채권 발행, 친환경 자산 확대 등이 평가에 반영됐다.
보험 부문에서는 생명보험 리더로 교보생명과 신한라이프가, 손해보험 리더로 DB손해보험과 삼성화재가 공동 선정됐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 ESG 투자 확대, 취약계층 지원 및 소비자 보호 체계 고도화 등이 공통된 평가 요인으로 꼽혔다.
올해부터 신설된 부문에서도 금융사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생산금융 부문에서는 IBK기업은행과 토스가 수상했다. 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 지원과 모험자본 공급을, 토스는 플랫폼 기반 금융 생태계 확장을 통해 스타트업과 소상공인 성장 지원 모델을 제시했다.
상생포용금융 부문에서는 KB국민카드와 KB손해보험이 선정됐다. 소상공인 지원 상품과 안전 지원 사업 등 금융 본업과 연계한 포용금융 실천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신뢰금융 부문은 삼성생명이 수상했다. 이사회 구조 개선과 소비자보호 체계 강화, 주주환원 정책 등이 반영됐다.
정 원장은 "금융이 ESG와 생산·포용·신뢰 가치를 평가 기준으로 삼으면 금융회사뿐 아니라 자금을 공급받는 산업 전반이 변화할 수 있다"며 "이번 시상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수상을 넘어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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