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중국·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 사진은 오리온 글로벌 대표 제품. /사진=오리온
오리온이 오리온이 해외 법인의 성장세에 힘입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에 성공했다.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견조한 수요와 현지 생산능력 확대 효과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2017년 분할 이후 약 9년간 연속 흑자를 이어온 가운데 글로벌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실적 성장 모멘텀을 이어갔다.
오리온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6% 늘어난 9304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55억원으로 26% 증가했다.

해외 법인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 905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7%, 66.2% 늘었다. 참붕어빵, 후레쉬파이 등 생산능력 확대와 유통채널별 전용 제품 강화, 다제품 체제 안착에 힘입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성장한 40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2.7% 늘어난 799억원이다. '춘절' 성수기 효과와 감자 스낵, 파이, 젤리 등 주요 제품의 판매 증가, 고성장 채널 중심의 영업 전략이 주효했다.

베트남 법인 매출은 1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신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2% 증가한 266억원을 기록했다. '뗏' 명절 수요 급증과 감자스낵, 쌀과자 등 전반적인 제품 판매 호조에 봄 시즌 신제품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현지 판매 5년 차인 인도 법인도 북동부 지역 중심의 영업 전략이 성과를 내며 67% 성장한 9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 법인의 1분기 매출은 2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늘었다. 내수 부진과 판매 거래처 감소,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해외 법인 성장에 따른 로열티 수익 확대로 같은 기간 4.6% 증가한 485억원으로 집계됐다. 로열티 수익을 제외하면 0.3% 증가로 전년 수준이다.


오리온은 국내외 생산·물류 설비 투자를 통해 하반기 공급 물량을 늘릴 방침이다. 한국 법인은 포카칩과 나쵸 생산라인을 증설해 여름철 스낵 성수기를 공략한다. 카스타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진천통합센터 건설을 추진한다. 신제품과 저당·고단백 등 건강지향 제품군을 강화하고 주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한다.

중국에서는 고성장 채널을 중심으로 전용 제품을 확대하고 항저우, 광저우 등 성장성이 높은 중·남부 핵심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스윙칩 추가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저당 파이, 영양간식 등 건강지향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베트남 지역은 성장 채널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하노이 옌퐁공장에 신규 구축한 스낵, 캔디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해 제품 공급량을 늘린다. 아울러 쌀과자를 연매출 1000억원 규모의 메가브랜드로 육성하고 하노이 제3공장 완공 및 호치민 제4공장 건설 추진을 통해 현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수출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초코파이의 생산효율을 높여 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참붕어빵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해 공급량을 2배로 늘린다. 지난 1월 착공한 트베리 신공장동 건설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대형 유통채널별 전용 제품을 강화해 고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인도 법인은 초코파이와 카스타드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하고 이커머스 채널 공략을 강화해 외형 확장을 이어간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외 생산·물류 설비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하반기 공급 물량이 확대될 것"이라며 "각 법인의 성장 채널과 제품군을 중심으로 시장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