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에이스에 따르면 글로벌 이너뷰티 시장은 2024년 42억달러(약 5조7000억원)에서 2034년 131억달러(약 18조원) 규모로 연평균 11.9% 성장할 전망이다. 이너뷰티는 콜라겐, 히알루론산, 글루타치온, 비타민, 항산화 원료 등을 활용해 피부 건강과 미용 개선을 겨냥한 건강기능식품군을 뜻한다.
시장에서는 이너뷰티 분야에서도 ODM 양강인 코스맥스그룹과 콜마그룹이 주도권을 가져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제약·식품기업이 기능성 원료와 제조 노하우에 강점을 갖고 있다면, 뷰티 ODM 기업은 피부와 미용에 대한 소비자 이해, 제형 기획, 제품 경험 설계, 화장품과의 시너지 측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코스맥스그룹은 코스맥스엔비티와 코스맥스바이오를, 콜마그룹은 콜마비앤에이치와 HK이노엔을 중심으로 이너뷰티와 헬스케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코스맥스그룹은 소재 기술과 혁신 제형, 해외 네트워크를 앞세워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웰니스 트렌드 확대와 채널 다양화, 건기식의 간식화 흐름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부터 반등했다. 올해 1분기 코스맥스엔비티 매출은 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바이오 매출은 4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 늘었다.
코스맥스가 강조하는 핵심 경쟁력은 개별인정형 원료다. 코스맥스그룹은 엔비티 10개, 바이오 5개 등 총 15개의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를 확보하고 있다. 혁신 제형도 눈에 띈다. 코스맥스바이오는 국내 최초 식물성 젤리 건기식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젤리 특화 생산라인 '젤릭스'를 구축했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초소형 제형 '아담'과 물 없이 섭취 가능한 구강붕해정 '솜탭' 등 소비 편의성을 높인 제형을 선보였다.
코스맥스엔비티는 한국 수출과 미국·호주 법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해외 매출 비중이 꾸준히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23년 업계 최초 'K푸드 수출탑'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7000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코스맥스바이오 역시 지난해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콜마그룹은 대규모 생산 인프라와 검증된 고객사 대응력을 앞세워 이너뷰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자산 총액 5조원을 돌파하며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된 콜마그룹은 한국콜마와 HK이노엔, 콜마비앤에이치 등으로 화장품, 제약바이오, 건강기능식품을 아우르는 삼각 편대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369억원, 영업이익은 103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 영업이익은 189% 증가하며 수익성을 증명했다.
콜마그룹의 건기식 생산 기반은 업계 최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음성 공장과 세종 공장 등 총 6개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11월 세종 3공장 준공으로 연간 70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CAPA)을 확보했다. 현재 면역기능개선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헤모힘', 면역 강화용 멀티비타민 '센트룸 이뮨부스트', 관절·연골·근육 통합케어 제품 '센트룸 타마플렉스' 등 10여개 제품을 생산 중이며 주문 물량도 늘고 있다.
제형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국내 최초 멀티 PTP(Press Through Package) 포장을 개발·상용화했고, 저당 트렌드에 맞춘 쿨멜팅 분말과 팝핑캔디 분말, 환과 액상을 함께 섭취할 수 있는 멀티바이알 제품 등을 선보였다.
업계는 화장품에서 통했던 ODM 성공 공식이 이너뷰티 시장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근 건기식 시장은 정제와 캡슐을 넘어 젤리, 구미, 액상 스틱 등으로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기능성뿐 아니라 맛, 식감, 휴대성, 섭취 경험까지 경쟁 요소가 되면서 ODM의 역할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식품기업들도 기술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어 단순히 누가 우위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뷰티 ODM 기업들은 피부 상태와 사용 경험, 소비자 취향에 대한 빅데이터와 빠른 트렌드 대응 역량을 갖고 있어 이너뷰티 시장에서 강점을 지닌다"고 말했다. 이어 "K뷰티 성장에 기여했던 원스톱 ODM 성공 방정식이 이너뷰티에도 적용될 것"이라며 "글로벌 고객사가 요구하는 국가별 인허가 규제 대응력과 대량 생산 안정성을 갖춘 ODM 양강의 지배력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