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보 서울특별시장 권한대행이 2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5회 국토교통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의 부실공사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승관 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삼성역 공사에서 철근 누락 사실이 뒤늦게 발견된 데 대해 발주기관인 서울시의 김성보 시장권한대행(행정2부시장)은 고의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김 권한대행은 20일 오전 10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해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부실시공 은폐 의혹에 대해 "은폐할 수 없는 일"이라며 "보강 계획 수립에 집중했던 것 뿐"이라고 답했다.

김 권한대행은 "실무진은 시스템에 따라 대응했다"면서 "지난해 11월 시공사로부터 철근 누락 사실을 통보받아 구조 안정성을 파악하고 보수·보강을 지시했다. 당초 설계 기준보다 강화된 기준으로 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GTX 사업 총괄 기관인 국토교통부 산하 국가철도공단에 부실시공 사실을 알렸지만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공론화된 데 따른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배준영 의원(국민의힘·인천중구강화옹진)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서울시가 송부한 건설사업관리 월간 보고서는 '기둥 철근 일렬 누락에 따라 강도·하중 부족으로 보강 필요'와 '지하 5층 기둥 철근 누락 원인은 도면 해석 오류'라고 써 있다"고 설명했다.

배 의원은 "철도공단 이사장이 다 읽습니까. 아니면 직원들이 읽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수도권 주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문제인데 보고서가 길다고 안 읽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안호 철도공단 이사장 직대(부이사장)는 "매달 보고서의 양이 공구별로 400~500페이지, 총 2000페이지"라며 "보고서를 상세히 챙겨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보고서 양이 많다고 해도 철도공단이 확인했어야 한다는 의견에 부분 일리가 있다"면서 "다만 핵심 내용을 보고하는 요약 보고서가 있고 사업의 성공·실패 사례 등을 담게 되어 있다. 안전에 문제될 수 있는 사안의 별도 보고를 해 논의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서울시가 보고 의무를 다했다고 하는 건 공직자로서의 안전 불감증"이라고 질타했다.